제네시스 라인업의 세번째 모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가속 성능과 공간, 안정감 최고 수준…드라이빙 즐거움 배가
3.3리터 V6 트윈터보 GDI 엔진 장착…탁월한 동력과 핸들링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주행을 원하지만, 동시에 넓은 공간도 필요한 운전자들의 선택은 스포츠 세단이다. 주행과 공간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시장에 내놓고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제네시스 'G80 스포츠(SPORT)'다.

 G80 스포츠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5년 글로벌 런칭 이후 2016년 G80, G90을 출시한 데 이어 세번째로 내놓은 모델이다. 이 차는 제네시스 G80의 스포츠 버전으로 차체 크기나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똑같지만 출력과 토크를 최대한 끌어올린 스포츠 세단이다. 

 그렇다면 G80 스포츠는 큰 공간으로 인해 차체가 무거워져 주행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중대형 스포츠 세단의 태생적인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했을까. 지난 12일 게티센터를 출발해 말리부 인근의 산악도로와 해변도로, 프리웨이 등 일대 총 75마일 거리에서 펼쳐진 시승회를 통해 제네시스의 각고의 노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럭셔리 브랜드가 갖춰야 할 것은 다 갖춘 채 드라이빙 즐거움은 배가시킨 것.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함"

 시승 중 가장 주목해서 본 부분은 순간 가속능력과 커브길 주행성능, 제어력, 고속 밸런스 등이다. 하지만 시승에 앞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역동적이지만 우아한 모양새'였다.
 G80 스포츠의 외관이 추구하는 디자인 언어는 '우아함과 역동성'이다. 운동선수 같은 탄탄한 몸집을 자랑하지만 럭셔리 모델로서의 고급스러움이 차 전체를 휘어감싸고 있다. 마름모꼴 모양의 큼지막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다. 

 여기에 검은색 듀얼 스플릿 스포크 타입의 19인치 스포츠 전용 알로이 휠과 듀얼 트윈 팁 머플러 등으로 차별화했다. 기존 G80에 비해 적다면 적은 변화라고 할 수 있지만 곳곳에 도전적이고 참신함이 묻어 있다. 

 실내는 소재를 다양화해 다이내믹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진다.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는 몸을 단단히 잡아준다. 안정감이 상당하다. 콘트라스트 스티치의 두꺼운 스포츠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뛰어나다.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실내 공간은 경쟁차를 압도할 정도로 넓고 안락하다.

 ▶순간 가속력 일품

 G80 스포츠의 심장에는 3.3리터 V6 트윈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365마력, 최대토크 376파운드 피트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다. 

 게티센터를 벗어나 프리웨이에 들어서면서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며 급 가속을 시도하자 순간 배기음이 커지면서 차는 앞으로 튀어나갔다. 차체 중량이 무색할 정도로 가볍고 빠르게 반응해 강렬하고 인상적인 가속감이다. 가속 능력이나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직진성도 일품이며, 코너링에서의 쏠림도 전혀 느낄 수 없다. 

 실내의 정숙성과 승차감은 탁월하다. 고속 주행에서도 가속 페달에 힘을 줄 때마다 울리는 엔진음을 제외하고는 외부소음의 유입은 거의 없다. 

 ▶안전 및 편의사양 기본 제공

  럭셔리 브랜드답게 각종 안전사양과 최첨단 편의 사양도 완벽하게 갖춰 기본으로 제공한다. 제네시스 G80은 탑승자 및 보행자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첨단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대표적으로 ▲보행자 감지기능의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AEB with Pedestrian Detection)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후방 크로스트래픽 경보시스템▲주행 조향 보조시스템(LKA)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 등이 있다.

 이와 함께 10인치 서브우퍼를 포함한 스피커와 퀀텀로직 서라운드 기술이 적용된 렉시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쏟아내는 '고퀄리티' 사운드는 운전의 재미를 더하고, 9.2인치 터치스크린에서 구현되는 최첨단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커넥티비티(connectivity)는 운전자에게 편의를 선사한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지난달 말부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 딜러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후륜구동(RWD) 기준으로 가격은 5만5250달러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