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이 선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류현진(30)에 이어 불펜으로 갔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도 선발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아 "마에다를 오는 1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17일 신시내티 원정 2차전에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고 그 다음 경기에 마에다가 던지게 되는 차례다.
지난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마에다는 올 시즌 선발로 출발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불펜으로 강등됐다.
그리고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불펜으로 이동해 호투를 펼치며 무력 시위를 펼쳐 바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마에다가 선발로 등판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세이브를 기록했었다. 류현진은 이 호투로 다시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마에다 역시 지난 9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서 4이닝 1실점 세이브를 기록해 바로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다저스는 현재 두 사람을 제외하고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브랜든 매카시의 선발 요원들이 활약 중이다.
그리고 남은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오디션을 펼치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로버츠 감독이 마음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둘 중 하나만 선발진에 남는 것도 아니다. 다른 변수가 또 생겼다.
리치 힐이 최근 부진하며 류현진과 마에다가 동반 생존할 가능성도 생긴 것이다.
힐은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서 4이닝 동안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5실점 이후 대량 실점이 없었던 힐인데, 아무래도 37세로 나이가 많아 휴식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류현진과 마에다가 당분간 선발로 남을 수 있게 됐다.
어째튼 류현진으로는 17일 등판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매경기가 살벌한 경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