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가수로 돌아오는 ‘디바’ 이효리의 컴백 날짜가 7월 2일로 확정됐다. 방송 복귀 직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화제를 불러온 것처럼 가요계에서도 ‘퀸’으로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18일 “이효리가 7월 2일 새 앨범을 공개한다. 모든 프로모션 일정과 계획이 컴백일 이효리 신곡의 화제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지난 14일부터 미국에 체류하며 새 앨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다. 곧 한국에 돌아와 새 앨버 발매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효리의 새 앨범은 지난 2013년 5월 발매한 정규 5집 ‘모노크럼’ 이후 약 4년만이다. 이효리는 지난해 11월 작곡가 김형석이 이끄는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계약을 맺고 꾸준히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키위의 레이블 케이튠 콜렉티브(K-tune Collective)에서 발표하는 첫 앨범이다. 

당초 상반기 컴백이 점쳐졌으나 신곡에 공을 들이고 고민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7월초 컴백으로 결정됐다. 게다가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아닌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할애됐다.  

새 앨범에는 이효리의 자작곡이 다수 수록돼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로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2003년 이효리의 솔로 데뷔곡 ‘텐미닛’부터 ‘천하무적 이효리’ 등 이효리의 여러 히트곡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도현 작곡가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효리를 도왔다. 또 소속사가 같은 래퍼 킬라그램이 피처링에 나섰고, 최근 MBC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했던 안무가 김설진의 참여는 이효리의 음악과 현대무용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3년만에 MBC ‘무한도전’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방송에선 이효리가 제주도를 찾아 온 멤버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고, 김설진 안무가를 초빙해 함께 현대무용을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는 요가 동작을 이용한 즉흥 댄스를 재치있게 소화해 예능감과 춤실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방송 직후 이효리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한도전’ 이효리 출연분은 25일까지 방영된다. 

오는 25일엔 남편 이상순과 함께 출연하는 JTBC ‘효리네 민박’이 첫 방송된다.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의 민박집에서 효리 부부와 직원 아이유, 그리고 민박객이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재미를 끌어내는 리얼예능이다. 컴백 후에도 이효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이효리는 최근 각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하나 씩은 출연할 뜻을 밝혔다. 예능뿐 아니라 각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도 최소한 한번씩 출연하며 다양한 방식과 경로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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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키위미디어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