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4방의 홈런을 맞았지만 LA 다저스는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를 몰아치며 4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에서 코디 벨린저의 연타석 홈런에다 저스틴 터너의 4안타(1홈런) 등 타선이 폭발하며 10-6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성적 45승26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백스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지구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게임 차도 0.5게임이다.
이날 선발에 나선 커쇼는 6.1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허용하고 6실점 했다. 안타는 홈런 포함 6개를 맞았고, 삼진은 10개를 잡았다. 시즌 평균 자책점도 2.61로 껑충 뛰었다. 커쇼가 한 경기에서 피홈런 4개를 기록한 것은 빅리그 경력 10년 동안 처음있는 일다. 커쇼는 올 시즌 모두 17개의 홈런을 맞아 2012년에 내준 한 시즌 최다 피홈런(16개) 기록을 넘어섰다. 아울러 커쇼는 지난 5월 2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5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이 역시 커쇼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커쇼에겐 기억하기 싫은 날이었지만 타자들은 정반대다. 이날 다저스는 홈런 4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터뜨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4번 타자로 나선 루키 코디 벨린저는 1, 2회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 2개로 벨린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51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기록, 개리 산체스(양키스)가 세웠던 같은 기간 최다 홈런 기록(20개)을 갈아치웠다. 벨린저는 또한 이날 경기로 시즌 다섯번째 멀티 홈런 게임을 기록, 1993년 마이크 피아자가 세운 다저스 신인 한 시즌 최다 멀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다저스는 3번 타자인 저스틴 터너가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벨린저가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중심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1회 말 벨린저의 3점 홈런 포함 1번 타자부터 연속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낸 데 이어 2회 말에도 터너와 벨린저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며 3점을 보태 7-0으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그러나 커쇼가 중간중간 홈런을 얻어맞으며 8-6으로 메츠의 추격을 받았으나 7회 말 크리스 테일러의 솔로 홈런과 대타 구티에레스의 적시타로 쐐기 2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