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또 다시 꽁꽁 숨어버렸다.  

“열애설과 관계없이 영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당당히 포부를 밝혔던 처음과 달리 “상황을 모르겠다”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지난 달 31일 열린 영화 ‘리얼’ 쇼케이스 당시만 해도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냈고, 영화에 대한 애기를 시작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무엇보다 ‘리얼’은 ‘한류스타’ 김수현의 1인 2역 그리고 설리의 파격 베드신이 화제가 된 만큼,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또 f(X) 탈퇴 후 배우로 나서는 첫 작품이라는 점과 그동안 패션 및 뷰티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냈던 설리이기 때문에 이번 활동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영화관계자는 “‘리얼’의 인터뷰 및 홍보는 김수현만 진행할 것 이다. 아직 설리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면서 “개봉 첫 주 무대인사에는 설리가 함께 한다”고 말했다.  

현 상황대로라면 설리는 또 한번 열애설과 SNS로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전 남자친구 최자와 열애설이 나왔을 때는 나이차 및 번복 끝에 인정을 해 여론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별 후 두 달만에 김민준 디렉터와 열애를 시작한 것과, 다시 시작한 SNS의 몇몇 사진들 등 모든것이 구설수에 올랐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두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21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최종 통보 받았다. 기획부터 설리의 베드신 등 파격적인 수위와 핏빛 액션 등이 촛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다만, 설리의 이상한 행보는 영화에 기대감을 높였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 설리의 연기변신과 김수현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평소 잦은 SNS와 파격 사진들로 노출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상 사그라든지 오래이기 때문. 모든것이 신비롭지 않은 현실 속, 언제까지 설리를 SNS와 스크린 화면으로 봐야만 할까에 대한 고민도 생긴다. 여기에 화려한 명품 드레스를 입고 패션 및 뷰티 행사장에서만 자주 볼 수 있는 설리의 활동에 대한 아쉬움도 커간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생활적인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어 부담이 컸을 것 이다. 영화사 측도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안다. 또 비중을 따졌을 때 설리의 전면적인 홍보가 무리인것도 사실”이라면서 “모든 것은 설리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