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운영 최종 계약 체결
미주노선 공동 운영 수익·비용 공유 요금 인하 기대
항공권 판매·마일리지 적립 공유 등 혜택 다양 예상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승객들은 앞으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다양한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에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오늘(23일) 새롭게 문을 연 윌셔그랜드센터 인터컨티넨탈호텔 LA다운타운에서 조인트 벤처 운영의 본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3월29일 한국에서 양사가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설립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맺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양사는 그동안 MOU 체결 후 3달 가량 구체적인 세부 논의 작업을 거쳤으며, 오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과 델타항공 에드 바스티안 대표가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하게 됐다. 

 양사의 조인트벤처는 별도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한 회사처럼 특정 노선에 대해 공동으로 영업하고 운영하며,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형태다. 대한항공과 델타의 공동운항(코드셰어)를 뛰어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항공사간 협력체제로, 국적 항공사가 조인트 벤처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미주와 아시아를 잇는 태평양 노선에서 스케줄을 함께 짜고, 공동으로 항공권을 판매하며 마일리지 적립을 공유한다. 대한항공과 델타가 취항하는 미주 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긴밀하게 연결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양사가 노선 스케줄을 함께 짜기 때문에 환승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좀 더 다양한 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또 탑승수속 카운터와 마일리지 등도 공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혜택과 함께 항공권 가격 인하도 기대된다.
 
 '윌셔그랜드센터'
 오늘 드디어 개관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그룹은 오늘 윌셔그랜드센터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을 갖는다. 윌셔그랜드센터는 서부지역에서 가장 높은(73층)빌딩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해 3년 4개월 만에 완공됐다. 900개 객실 규모의 인터콘티넨탈호텔이 상층부에 자리잡고 오피스 와 상업공간 그리고 컨벤션 시설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