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오랜만에 리더보드 꼭대기에 올랐다.
 스피스는 22일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스 하일랜드(파70)에서 벌어진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스피스는 첫 홀서부터 버디를 낚아내더니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냈고, 후반에 들어서도 13, 14번 홀에서 한 타씩 줄인 뒤에 마지막 홀에서도 깔끔하게 버디로 마무리해 기분 좋은 첫날을 마쳤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홀까지 136야드를 남겨놓고 웨지로 공략, 공을 4피트 거리에 붙여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존슨 와그너와 코네티컷 출신인 브렛 스테그마이어가 나란히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스테그마이너는 13번 홀부터 3번 홀까지 7개의 버디를 줄줄이 잡아내는 묘기를 보였으나 마지막 9번 홀 보기가 아까웠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34)가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스코어 카드에 적었다. 2번 홀(파4)에서 무려 31피트나 되는 긴 퍼트를 버디로 연결한 케빈 나는 4번 홀(파4)에서도 18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5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한 케빈 나는 6번 홀(파5)에서 10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바로 만회한 뒤 9번 홀(파4)에서 6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파행진을 하던 케빈 나는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10인치에 붙이는 묘기를 펼치며 버디를 하나 더 추가했지만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안병훈(26)이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 마이클 김(24)과 함께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이 코스에서 마지막 라운드 58타를 치면서 최저타 기록을 작성한 짐 퓨릭도 3언더파 67타를 쳐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19위 대열에 합류했다.
 대니 리(26)가 2언더파 68타로 공동 37위, 최경주(47), 노승열(26)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51위, 강성훈(31), 김민휘(25)는 이븐파 70타에 그쳐 공동 76위로 밀려나 있다.
 
조던 스피스가 22일 열린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크롬웰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