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랜드마크' 73층 '윌셔 그랜드센터'우뚝


8년간 총 10억달러 들여 美서부 최고'마천루'건설
31층~72층에 호텔 900개 객실, 1층~30층 오피스 등
규모 8 강진에도 끄떡…LA 비즈니스·문화 새 변화


  8년여 만에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다시 우뚝 선 한진그룹의 '윌셔 그랜드 센터'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한진그룹은 23일 LA 다운타운 윌셔와 피겨로아 사이에 있는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개관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CEO,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CEO, 이기철 LA총영사, 케빈 드레옹 주 상원의장 직무대행 등 한인 및 주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을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의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년간 총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완공된 윌셔 그랜드 센터는 호텔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건물로 탈바꿈했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73층 높이(252m)이며, 첨탑까지 합하면 335m로 LA는 물론 서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특히 건물 상단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돔'(Half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돔형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내진설계가 필수인데, 윌셔 그랜드 센터는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층부인 1∼10층에는 상업시설과 컨벤션센터 등이, 11∼30층에는 오피스 공간으로 조성됐다. 호텔 로비는 70층에, 객실은 31∼72층에 각각 마련됐다.

 윌셔 그랜드 센터의 로비는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은 LA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했고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달았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개 객실의 호텔이 자리잡았다. 저층부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 그리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