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설렁탕·냉면 전문점 '수라원'이 밀면과 콩국수를 새메뉴로 개시해 미식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라원의 매콤·새콤·달콤한 밀면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는 개시 직후부터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며 시원하고 맛있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불볕더위 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수라원의 신메뉴를 소개한다.

 ▲부산 아지매도 반한 '밀면'

 미식 천국 LA 한인타운에서도 냉면 맛있게 하기로 유명한 수라원이 새로운 면요리를 내놨다. 얼큰하면서도 속 시원한 밀면이 그 주인공이다.

 수라원은 수개월간의 연구 끝에 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의 밀면 면발을 먼저 개발했다. 여기에 사골과 양지고기를 4시간 고아 만든 육수와 홈메이드 동치미를 배합해 깊은 맛을 내는 황금 육수를 완성시켰다.

 살얼음 육수를 살살 걷어내며 건져 먹는 밀면 가락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하여 씹는 맛이 일품이다. 반면 양념장은 화끈한 부산 사람들의 성격처럼 칼칼하고 매콤하다. 수라원의 밀면은 매콤하면서도 시원하고 진한 풍미를 자아내는 부산의 정통 조리법에 근접해 있다. 이 맛에 반해 부산에서 나고 자란 손님들이 밀면을 두 그릇씩 후루룩 비우고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억수로 얼얼 칼칼 화끈합니데이.~"

 ▲손반죽 쫄깃 '콩국수'

 시원하면서도 속이 든든한 콩국수는 여름 보양식이 따로 없다. 콩국물은 더위에 지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여름 별미로 으뜸이다.

 수라원의 콩국수는 뽀얀 빛깔이 먼저 입맛을 돋운다. 한 숟가락 떠먹어보면 그 진한 맛이 일품이다. 깔끔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맛에 콩국 한 방울도 남기기 사뭇 아쉬워진다. 적당한 농도의 국물에 쫄깃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뒷맛을 남긴다.

 콩물을 진하게 만드는 것이 수라원 콩국수 맛의 비결이다. 여기에 잣, 호두, 아몬드, 땅콩의 비밀 배합이 고소한 맛을 더한다. 수라원의 콩국수는 면발 또한 남다르다. 소면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면발을 즉석에서 손반죽해 굵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콩국수 가락을 냉면처럼 손반죽해 즉석에서 직접 뽑는 집은 수라원이 유일하다.  

 "밀면과 콩국수가 왜이렇게 맛있냐고들 물으세요. 별 거 있나요. 좋은 재료 아끼지 않고 넣어서 정성껏 만들 뿐이에요. 수라원 밀면과 콩국수, 아직 못보셨으면 더운 여름 시원하게 한 그릇 드셔보세요."

 수라원은 LA 올림픽과 카타리나 코너에 위치한다.  

 ▶문의: (213)383-7317
▶주소: 2833 W. Olympic Blvd., LA CA 9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