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돈이 순대

 28년 셰프 경력의'맛 도사'오너셰프 변신 오픈
 5일동안 우려낸 국물에 옛날 전통의 맛 그대로
"최고의 순대 자신"…만두·동태찌개 등도 일품

 LA 8가길에 새로운 맛집이 탄생했다.

 이름하야, '돈돈이 순대'(사장 전숙자)가 그 주인공이다. (구)오마니순대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돈돈이 순대는 이름에서부터 쉽게 추측할 수 있듯 순대국 전문점이다.

 LA에서만 28년간 유명 식당들의 맛을 책임졌던 전숙자 사장이 오너셰프로 변신해, 새 이름을 내건 음식점을 개업했다.

 이곳 돈돈이 순대에는 두 가지가 없다. 하나는 주차장이고 다른 하나는 미원이다.

 전숙자 사장은 "식당이 작고 주차장도 없지만 음식만큼은 진짜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골, 도가니, 우족을 5일동안 정성으로 우려내고 기름을 제거한 진하면서도 깨끗한 국물이 돌돌이 순대의 자랑이다. 또한 순대는 찹쌀, 당면, 돼지피, 고기, 갖은 야채를 넣어 옛날 전통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다.

 메뉴는 순대국, 순대, 돼지국밥, 우거지갈비탕, 동태찌개, 왕만두국, 콩국수, 모밀국수, 찐만두 정도로 단촐하지만 맛은 넘치고 풍부하다.

 전 사장은 "순대, 순대국이야 말할 필요없이 맛있고, 홈메이드 만두와 동태찌개도 LA 최고 맛이라 자부한다. 한 번 맛보신 손님은 꼭 다시 돌아오시는 집이 우리 돈돈이 순대"라고 소개했다.  

 돈돈이 순대는 아침 6시30분부터 8시까지 시금치조개국, 북어국, 미역국을 4.99달러에 대접한다.

 이를 위해 전 사장은 매일 아침 5시30분이면 부엌 가스 불을 켠다. 전날 장사하고 남은 밥과 국이 아니라 새 밥과 새 국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현미찹쌀 잡곡밥을 압력솥에 안치고 새 국을 정성들여 끓인다. 장사를 개시하는 6시30분이 되면 갓 지은 구수한 밥과 국 냄새가 향긋하게 퍼진다. 이른 아침 출출한 배를 채우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너나할것없이 "밥냄새가 좋아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먹음직스러운 아침 밥상을 즐긴다. 4.99달러짜리 식사를 팔아도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내기 때문에 돈돈이 순대는 아침부터 몰려드는 손님들로 분주하다.    

 전숙자 사장에게 요리는 고생이 아니라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해야 음식도 맛있다"라는 게 전 사장의 원칙이자 믿음이다.

 그의 이름을 내걸고 새롭게 문을 연 돈돈이 순대. "순대국 하면 돈돈이 순대가 최고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이미 많은 이들이 돈돈이 순대를 최고 맛집으로 여기고 있는만큼 꿈이 빠르게 이뤄지는 중이 아닐까 싶다.

 돈돈이 순대는 8가와 아드모어에 위치하며, 월~토요일 오전 6시30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213)388-0050

▲주소: 807 S. Ardmore Ave., LA CA 9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