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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달부터 '수수료 10분의 1'개시 고객들 환영 
핀테크업체 수수료 40% 낮춰…서울시와 손잡고 강력 도전
시중은행 수수료 개편·서비스 개선, 전화번호로 송금 가능 

 7월부터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해외 송금시장이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가 뜨거운 '송금수수료 전쟁'이 예고된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외국환 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들도 해외 송금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에 출사표

  7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카카오 뱅크가 해외송금에서 가장 강력한 신흥 세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카오 뱅크는 기존 은행 수수료보다 10분의 1 저렴한 수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계획대로라면 3000원 이하로 수수료가 책정되는데, 일반 고객 입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 도전장 내민 핀테크 업체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서울시와 손잡고 해외 송금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 3월 서울시는 모바일 소액 해외송금 사업자로 센트비, 핀샷, 페이게이트 등 3곳의 핀테크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이 업체들은 기존 은행 서비스보다 40%가 낮은 수수료율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빠른 송금을 위해 해외 파트너사에 미리 돈을 보내고 한국내에서 고객이 송금을 하면 미리 보낸 돈에서 제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 서비스 확대로 반격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된 은행들은 오랜 기간 변동이 크지 않았던 송금 수수료 개편에 들어갔고 서비스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은 약 10조1900억원(89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는데 그만큼 시중은행들은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은행연합회 수수료 비교에 따르면 현재 한국내 주요 6대 은행(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기업) 중 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미화 2만달러 상당액을 초과한 해외송금액에 창구 기준 2만5000원의 송금수수료를 부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만원 수준이다.  시중 은행들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가격과 편의성을 모두 개선해 고객 이탈에 대비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전화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게 하거나 그간 공고했던 수수료 체계를 깨고 저렴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