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대기 된 카터 대신해 1루수로 출전할 전망

최지만(26)이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뉴욕 양키스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최지만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부진에 빠진 주전 1루수 크리스 카터를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트리플A 56경기에서 타율 0.289(190타수 55안타), 8홈런, 43타점으로 활약을 펼쳐 올해 첫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최지만은 박찬호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타자로는 최초로 양키스 소속 메이저리거가 됐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0년 양키스에서 중간투수로 27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최지만의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내야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5개월 만에 입양돼 미국 국적이다.

지난해 최지만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양키스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선두 경쟁에 한창이다.

그러나 주전 1루수 카터는 타율 0.203에 홈런 8개, 26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지만은 당분간 1루수로 출전하며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지난해 최지만은 1루수로 27경기에 출전해 실책 1개만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빠르면 5알 토론토와의 경기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