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가 합숙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팀을 탈퇴한 초아는 일찌감치 집을 나갔고, 설현은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6일 “올해 초 ‘익스큐즈 미’ 활동 때부터 멤버들의 독립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 최근 초아가 팀 탈퇴를 선언했을 무렵 멤버들은 숙소에서 나와 각자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과 초아는 지난 주 처음으로 숙소를 떠나 독립을 했다. 지민은 홀로, 설현은 언니와 함께 살고있다”면서 “나머지 멤버들도 상황을 보며 이사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의 독립에 불을 지핀 멤버는 초아였다. 탈퇴 선언은 최근 했지만 초아의 마음은 일찌감치 팀과 멀어졌다. 이 관계자는 “초아는 올 초 이미 숙소를 나갔다. 멤버들과 따로 떨어져 혼자 지낸 것이다. 소속사 관계자들도 초아가 어디를 사는지 모를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 부모님 집 근처에 집을 얻었다는 말만 들었다. 소속사 한두명이 연락하면 만나는 정도였다. 초아의 마음이 떠난 시기라 이를 되돌리기 위해 연락을 하려고 애를 썼지만 여의치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더이자 맏언니인 초아가 숙소를 떠난 게 다른 멤버 6명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리 없다. 최근 이들은 단체 합숙 생활을 마무리지었다. 집으로 돌아갈 멤버들은 집으로 가고, 독립하고 싶은 멤버는 독립을 택했다. 2명씩 사는 멤버도 있고, 혼자 사는 멤버도 있다. 

AOA는 올해 1월 ‘익스큐즈 미’ 활동 이후 아직 팀 활동이 잡혀있지 않다. 멤버들은 개별 활동에 몰두하는 중이다. 팀의 에이스 설현은 광고, 화보, 연기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015년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래퍼로서 잠재력을 뽐낸 지민은 지난해에는 그룹 엑소 시우민과 콜라보레이션 곡 ‘야 하고 싶어’를 발표하는 등 음악적 재능을 표출하고 있다. 

막내 찬미는 지난 6월 MBC 파일럿 프로그램 ‘하하랜드’에 출연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찬미는 K STAR ‘내가 배우다’ 마지막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신작 영화 ‘외모지상주의’ 출연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유나와 민아는 연기 활동에 매진하고 있고, 혜정은 tvN ‘SNL 코리아9’에 크루로 합류한 상태다. 

멤버들의 계약 기간은 대부분 2년여 정도 남은 가운데 합숙 생활을 마무리지은 게 팀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팀의 에이스 설현은 팀에 대한 애정, AOA 동료들에 대한 믿음과 친밀함을 자주 표현하지만 합숙 생활을 끝마치고, 개인 활동에만 매진하다보면 AOA의 앞날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본격화되고, 팀 활동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멤버들이 합숙 생활을 마무리지었다는 건 여러모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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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