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간편한 한끼 반찬" 

한국, 세계 2위 소비국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간단하게 한끼 반찬이 되는 통조림의 대명사 '스팸'(사진)이 지난 5일로 80주년을 맞았다. 1937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80억개가 판매됐다.

 나트륨과 보존제, 방부제 문제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지금도 하루에 스팸 생산으로 2만마리의 돼지가 소요될 정도로 인기다.

 스팸은 미국의 대공황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 가공육 생산업체인 호멜은 미국인들이 잘 먹지 않는 돼지 목심을 처리하기 위해서 고기와 햄에 소금과 설탕, 전분과 아질산나트륨을 버무려 통에 넣은 스팸을 발명했다. 시사주간 타임의 표현대로 스팸은 '원치 않는 e메일'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이기 전에 이미 '원치 않는 고기'를 성공적으로 다시 포장한 단어였다.

 지금까지 6개 대륙 100여개국에 진출했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인 중동과 북아프리카만큼은 뚫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스팸을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