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리더십 필요 시기, 자발적 사의"
사업 다각화 등 수익 극대화 총력 박차 

 뱅크오브호프 고석화 이사장이 윌셔은행을 포함 지난 24년동안 이어온 이사장직의 전격 사임을 발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석화 이사장은 6일 오전 열린 2017 뱅크오브호프 연례주주총회 후 가진 이사회에서 "윌셔은행과 BBCN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뱅크오브호프 출범 1년여를 맞는 지금 이 시점은 지속적인 은행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은행의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고 전 이사장은 지난 24년간 윌셔은행과 윌셔뱅콥의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 출범한 뱅크오브호프의 초대 이사장직을 수행해왔다. 고 전 이사장은 앞으로 은행의 명예이사장을 맡는다.

 고 이사장의 뒤를 이을 새 이사장에는 황윤석(71) 이사가 선출됐다. 신임 황윤석 이사장은 2007년부터 은행의 이사를 맡아왔으며, 선물 및 문구제조업체 '오렌지 사이클 스튜디오'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한편 출범 1년여를 맞는 뱅크오브호프는 그간 합병에 뒤따르는 '변화와 진통'의 터널을 지나 앞으로는 수익 개선 등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출범 이후 합병 효과가 실질적으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작년 연례보고서(10-K) 지출 지연 등 내·외적으로 합병에 따른 진통을 겪어왔지만, 출범 1년여가 지난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합병의 열매'를 수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얘기다. 

 우선 그간 SBA론과 상업용부동산(CRE) 융자 등에 집중됐던 비즈니스를 다각화해 다양한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서울 지점을 오픈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시애틀 소재 한인은행인 유니뱅크와의 합병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고석화 이사장을 비롯해 케빈 김·두진호·정진철·이정현·윌리엄 루이스·데이빗 말론·황윤석·데일 줄스·도널드 변·스티브 디디언·데이지 하·존 테일러 등 총 13명의 이사진이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