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고위직'마샤 리 켈리' 관리국장·'그레이스 고'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마샤 리 켈리 / 백악관 예산과 인사, 재정까지 총괄 연봉 16만5천불 
그레이스 고 / 통신·보안 정책등 대통령 자문 연봉 11만 5천불


  럭비공에 비유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한인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한인 여성 2명이 현재 백악관에서 고위직으로 활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일자로 미 행정부가 연방의회에 제출한 '2017년 백악관 정직원 직책 및 연봉 현황'자료에 따른 것이다.

 고위직 한인 여성 2명은 마샤 리 켈리 백악관 관리국장과 그레이스 고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이다.

 켈리 관리국장은 백악관 전체의 예산과 인사, 재정까지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연봉도 16만5000달러에 달한다. 

 백악관 정직원의 평균연봉(남성 10만4000달러, 여성 8만3000달러)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출신의 한인 2세인 켈리 국장은 뉴욕 맨해튼칼리지를 졸업하고 뉴욕 시장실에서 디렉터로 근무했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운영 디렉터로 일하다 올 1월 백악관에 입성했다. 지난해 7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때 아시안이자 여성 최초로 행사를 총괄하는 준비위원장을 맡아 총 27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뤄내 유명세를 탔다.

 그레이스 고 특별보좌관은 기술, 통신, 보안 정책 등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봉은 11만5000달러. 지난 2월 말 백악관 경제정책팀에 발탁된 고 보좌관은 예일대를 나와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윌키 파&갤러거'로펌을 거쳐 연방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산하 통신 및 기술소위원회의 법률담당 부디렉터를 지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고 보좌관을 임명하면서 "핵심 정책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팀을 꾸린 만큼 국가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 내 한인 참모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1기 정부 때 10여 명에 달한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