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아느냐" 며 기내 난동 승객 

 미국 항공기 기내에서 승객이 비상구를 열려고 난동을 부리던 승객이 승무원들이 휘두른 와인병에 머리를 맞고 제압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언론들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델타 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비상구를 열려고 시도하는 등 한 시간여 난동을 부리다 승무원이 휘두른 와인병에 맞고 붙잡혔다. 조셉 대니얼 후덱(23)이란 남성은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움직이고 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서 일등석 오른쪽 비상구를 열려고 돌진했다. 승객과 승무원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후덱이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강력히 저항하자 한 승무원이 디저트 와인병을 후덱의 머리에 내리쳤다. 이에 후덱은 다른 승무원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또 다른 승무원이 옆에 있던 와인병 2개를 연달아 휘둘러 후덱을 가격해 제압했다. 

 항공사 직원 가족 자격으로 일등석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재판 결과에 따라 최고 20년의 징역형과 벌금 25만 달러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