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희망'의 음악회

'퍼시픽 아메리칸 매스터 코랄' 27일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서 정기 공연 

탈북자 지원 비영리 단체
1.5·2세 중심'LiNK'돕기

코랄멤버 절반이 타인종 "세상과 소통하는 하모니"

여기 주목해야 할 목소리들이 있다.

 피부색이 다르고 태어난 곳 또한 다르지만, 그들은 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힘들고 어려운 처지로 내몰린 탈북자들의 삶을 위로하며 노래한다.

 파블로 피카소의 명작 '게르니카'를 떠올려본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이 벌어지던 1937년, 나치가 게르니카를 폭격한 사건을 담은 그림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그림과 같이 어떤 이는 글로, 또 어떤 이는 조각을 매개로 세상의 일들을 전하고 알린다.

 '퍼시픽 아메리칸 매스터 코랄'(Pacific American Master Chorale·단장 사무엘 이)은 노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단체다.

 지난 2012년 글렌데일에서 창단 이래로 홈리스 음악회, 글렌데일 소녀상 음악회 등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무엘 이 단장을 필두로 한 퍼시픽 아메리칸 매스터 코랄 단원들은 음악이 사회와 분리된 엘리트들만의 향유물이 아니라 모든 민중들의 아픔과 기쁨이 담긴 진한 삶의 냄새여야 한다고 믿는다.

 한인을 포함, 절반 이상이 타인종으로 구성된 퍼시픽 아메리칸 매스터 코랄은 오는 27일(목) 6번째 정기음악회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개최한다.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LiNK(www.libertyinnorthkorea)를 후원하는 동시에 탈북자들의 인권과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취지에서 기획된 음악회다.

 연주 곡목은 세계적 명작인 모차르트의 레퀴엠(Requiem)과 창작 합창곡 봉선화꽃 등. 소프라노 황혜경 씨와 리차드 로, PAMC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가 연주자로 나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며, 탈북자인 찰스 류(Charles Ryu) 씨가 초청 연사로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낼 전망이다.

 사무엘 이 단장은 "한인 커뮤니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4년도부터 활동해온 LiNK는 한인 2세와 1.5세를 중심으로 한 젊고 전문적인 단체"라 소개하며 "부모님들이 자녀 분들과 함께 오신다면 살아있는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동시에 탈북자 분들에게 큰 힘을 실어줄 우리 정기연주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무엘 이 단장은 이어 "이번 연주회를 위해 시카고 리릭 오페라와 LA 오페라 등에서 활동하시는 유명 연주자 분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음악으로 사랑, 감동,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후원해 주세요

퍼시픽 아메리칸 매스터 코랄은 탈북자들의 인권과 삶을 공감하는 시금석이 될 후원 및 광고 스폰서를 모집한다. 모든 후원금은 연방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혜택이 가능하며, 더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 상에서는 웹사이트 크라우드 펀딩(www.indiegogo.com)에서 PAMC를 찾아 후원할 수 있다.

▶문의: 티켓 문의 213-503-9911, 후원 문의 213-503-9911

▶웹사이트: www.pamerica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