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18주년 기념 '서울발레단'초청 공연 

무대오을 '꿈나무 발레리나 오디션'이 불지펴
학부모들 너도나도 "우리 애도 한번 시켜봐야지"  
한미무용연합회 "한국과 다양한 무대 기회 추진"


 최근 들어 학부모들을 비롯해 LA 한인사회에 발레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한국내 대표적인 발레단이 10여년만에 LA에서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발레리나를 꿈꾸는 어린 꿈나들의 오디션 기회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가 창간 18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서울발레단 초청 '가족과 함께 하는 발레 공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티켓을 배부받으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쇄도하면서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좌석은 이미 모두 동난 상태다. 이는 발레처럼 미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클래식한 무대를 그 동안 한인사회가 목말라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공연에 앞서 마련된 '한인 꿈나무 발레리나 오디션'이 이같은 발레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번 공연을 공동주관하는 한미무용연합회 진 최 회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한번 정도는 시켜보는 것이 발레를 비롯한 무용인데, 무대에 설 수 있는 오디션 기회조차 없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오디션은 발레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단계 성장하고, 꿈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한인 자녀들의 50% 가량은 어릴적 발레교육을 한번 정도는 받고 있으나, 교육과정이 힘들고 이후 발레리나·발레리노로 성장할 수 있는 큰 무대나 기회가 적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LA 지역은 뉴욕 등에 비해 발레 공연이 상대적으로 적고, 교육 저변도 척박해 많은 한인 꿈나무들은 방학동안 교육환경이 좋고, 교육열도 높은 한국을 방문해 단기 교육을 받고 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발레공연과 꿈나무 오디션을 계기로 불고있는 '발레 붐'이 LA한인사회에 발레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이번 오디션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오디션 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서울발레단과도 MOU를 맺은 만큼 한국내 발레단과 연계해 어린 학생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미무용연합회와 진 발레스쿨은 다양한 무료 클래스도 마련해 한인사회에 일고 있는 발레 열풍을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