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출신' 크리스 카터가 결국 뉴욕 양키스로부터 방출됐다. 따라서 당분간 양키스의 1루는 최지만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10일 1루수 카터와 작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터는 지난달 3일 한 차례 방출대기 조처를 당했다가 타일러 오스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기용됐지만 결국 2번째 방출을 피할 순 없었다.

양키스는 카터를 내보내면서 그 자리를 최지만으로 채웠다.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1홈런으로 내셔널 리그 공동 홈런 1위에 올랐던 카터지만 정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2016년 206개의 삼진을 당해 내셔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던 카터는 올해도 62경기에 나와 타율 0.201 8홈런 76삼진에 그쳤다.

그렉 버드와 오스틴 등 양키스의 1루 자원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근 빅리그에 입성한 최지만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ESPN은 "카터가 나간 뒤 양키스는 최지만을 1루수로 기용하고 있다"고 했고, 현지 매체인 NJ닷컴은 "최지만이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뒤 매일 스타팅으로 출전하고 있다. 당분간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지만은 양키스 데뷔 후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4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의 성적을 냈다.

공교롭게도 카터는 밀워키에서는 에릭 테임즈에게, 양키스에서는 최지만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