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美육군 복무 30대 한인 전격 체포…1년간 수사 끝에 검거


 하와이 스코필드 육군기지에서 복무 중인 30대 현역 군인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군 비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검거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8일 미 육군 제25사단에서 근무하는 부사관 이카이카 에릭 강(34·사진)을 와이파후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강 씨는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FBI 호놀룰루 지부장은 "지난 1년 이상 수 명의 요원이 투입해 IS에 군 비밀 자료를 넘기려 했던 용의자 에릭 강을 체포했다"면서 "실제로 강은 일부 군 자료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BI는 강이 홀로 활동한 정보 유출자로 보고 있다.

 특히 FBI는 강이 체포 직전 "다수의 사람들을 죽이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IS를 위한 테러단체를 훈련시키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앞서 FBI는 지난해 육군 내부에서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1년여 동안 위장요원들까지 투입해 강 씨를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강 씨가 IS에 충성을 약속한 서약서도 발견됐다.

 한편 강 씨는 호놀룰루의 카이저 고교를 졸업한 뒤 입대해 아프가니스탄·이라크·한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뛰어난 복무 성적으로 여러 차례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