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맹군 집계 수치보다 훨씬 많아…미군 "사실관계 제대로 확인하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벌이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지난 6월 이라크·시리아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이 최대 744명 사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시리아 공습을 분석하는 독립매체 에어워즈는 6월 한달간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 사망자가 529명에서 744명에 이른다며 현재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 대한 공격이 "매우 파괴적"이라고 지적했다.

에어워즈가 주장하는 민간인 사망자 수는 전달보다 50% 이상 늘었다.

에어워즈의 추정치는 미군이 밝힌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군은 사고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지난 2014년 말 공습을 시작한 이래 60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어워즈는 소셜미디어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크리스 우즈 에어워즈 국장은 모술과 락까 탈환전이 속도를 내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늘었다며 미군 주도 IS 격퇴전이 민간인들을 더 큰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도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 있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11일 국제앰네스티는 모술 전투에서 민간인들에게 자행된 범죄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위해 위원회를 꾸릴 것을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라크 정부군과 연합군이 민간인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합군은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IS 격퇴전 사령관인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중장은 "IS 격퇴전은 전쟁 역사상 가장 정밀한 군사 작전"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앰네스티 관계자나 다른 이들에게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할 것과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인지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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