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던 탈북 방송인 임지현이 화제다. 일각에서는 그를 지난달 21일 경찰에 적발된 탈북 여성 BJ와 동일 인물로 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그는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달 돌아왔다"며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탈북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임지현과 지난달 21일 인터넷 음란 방송으로 경찰에 적발된 탈북 여성 BJ A 씨를 동일 인물로 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적발된 탈북 여성 BJ A 씨는 인터넷 음란방송으로 연간 1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고급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이 탈북 여성 BJ와 임지현이 같은 나이라는 점과 A 씨의 음란방송 적발 시기와 임지현의 재입북 시기가 같은 6월이라는 점, 또한 적발된 A 씨의 인터넷 방송 모습이 임지현과 상당수 닮은 점을 들어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  

여기에 '우리민족끼리'에서 임지현이 말한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라고 말한 사실도 그 근거라고 판단했다.

지난 4월까지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연기자를 꿈꿔온 그가 음란 방송 BJ로 활동한 사실이 퍼지면서 더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자 재입북을 선택했다는 것.

한편,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하면서 그의 입북 경위가 재입북인지 납북인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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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우리민족끼리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