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1%가 "탄핵해야"…워터게이트 사건 때보다 17%p나 높아


 취임 6개월은 맞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현재 미국 여론이 지난 1973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 직전에 몰렸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5면>

 몬머스대학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을 당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자가 41%로 1973년 7월 당시 닉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정점(24%)일 때보다 높았다. 닉슨은 1974년 의회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현재 여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고, 민주당도 트럼프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탄핵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트럼프 케어'가 무산되는 등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 연이어 좌초하는 상황에서 날로 치솟는 탄핵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 궁지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