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판 영상 공유 막는 스타트업 '소스3'도 인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IT 업계의 유행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대만 위탁제조업체 페가트론 테크놀로지에 AI 탑재 스마트 스피커 생산을 맡겼다고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스피커는 LG디스플레이의 15인치 크기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본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페가트론은 이미 중국 공장에서 시제품을 소량 생산했으며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본격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최근 줄줄이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해왔다.

아마존이 에코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점했고 구글은 지난해 구글 홈을 출시했다. 애플은 올해 말에 홈팟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알리바바,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 뛰어들 채비 중이다.

여기에 페이스북까지 가세하게 되면 AI 스피커 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동영상의 지식재산권 준수 여부를 판별하는 스타트업 '소스3'를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소스3는 벤처 투자금 펀딩에서 4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페이스북은 무단으로 게시한 동영상을 더욱 손쉽게 걸러낼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2년 전부터 '저작권 매니저' 기술을 도입해 권한이 없는 이가 공유한 동영상 클립을 찾아내 삭제해왔지만, 유튜브 등에 비해 관련 기술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