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6)이 한국인 최초로 축구 규칙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IFAB는 최근 홈페이지에 새로 구성된 자문위원 18명에 박지성을 소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해 연말 IFAB로부터 새로 개편하는 자문위원 후보 추천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박지성과 쿠웨이트 국가대표 출신 파이잘 알 다킬(60)을 추천했다. 

IFAB는 심사를 거쳐 AFC가 추천한 박지성과 파이잘 알 다킬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했다. 기존 AFC 추천 자문위원은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였다. 박지성은 IFAB가 축구 규정을 바꿀 때 장,단점을 조언하는 구실을 한다.

18명의 자문위원은 박지성을 비롯해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인 마르코 판 바스턴, 크로아티아 축구 영웅 즈보니미르 보반,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크리스티앙 카랑뵈 등이 뽑혔다.

박지성은 IFAB 자문위원에 선정되면서 꿈에 그린 축구 행정가로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게 됐다. 그는 지난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코스를 졸업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