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 하버드대 연구진 조사] 

"즐겁지 않은 일상의 잡무로 시간을 뺏기는 대신
 돈을 지불하고 이를 대신해줄 누군가를 고용하고 
 여가시간 즐기면 스트레스 줄고 행복도 상승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는 격언이 틀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행복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것.

 연구진에 의하면 즐겁지 않은 일상의 잡무로 시간을 뺏기는 대신, 돈을 지불하고 이를 대신해줄 누군가를 고용하고, 이로 인해 생긴 여가시간을 즐기면 스트레스가 줄고 행복도가 상승한다는 논리다.

 하버드 대학의 애쉴리 윌리안스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최근 미국,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성인 4500명을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28%가 '매월 일정 금액을 요리나 집안 청소와 같은 일을 대신하는 인원을 고용하는데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가를 얻기 위해 월 수백달러에 달하는 추가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수입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을 즐겁게 한다"고 답했다.

 또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40달러를 주고 한 주는 근무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원하는 물건을 사도록 하고, 다른 한 주는 40달러로 그에 상응하는 노동시간을 줄이도록 했다. 그 결과 물건을 살 때보다 여가시간을 보낼 때 행복지수가 크게 올라가는 것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여분의 수입으로 여가시간이 생길 수록 부정적 감정은 줄어들고 긍정적인 생각과 기쁨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국가나 연령층에 상관 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수입이 많을 수록 일상의 잡무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스트레스 감소는 삶의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지 최근호에 기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