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류현진은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3연전 첫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4.21에서 4.17로 낮아졌다.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서 발등에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26일 만에 선발 마운드로 복귀한 류현진은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미겔 사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도 93마일을 찍었다.
79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빼앗았지만, 볼넷도 3개나 내줬다. 또 왼손 투수 류현진은 5피안타 중 4개를 좌타자에게 맞았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볼이 너무 많았다.
조 마우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사노를 상대로 병살타로 처리해 무사히 4회를 마치는 듯했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고, 역시 풀카운트까지 갔던 에디 로사리오에게는 큼지막한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로비 그로스만과도 풀카운트 접전을 펼쳐지만 또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1루 주자 그로스만이 홈까지 달려들다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태그 아웃되면서 1실점에 그친 것이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2사 1, 2루 위기에서 사노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뒤늦게 터지기 시작했다.
0-2로 뒤지던 5회 야스마니 그란달과 작 피더슨이 오른쪽과 왼쪽 담장을 각각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야시엘 푸이그가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때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음 타자 류현진 대신 체이스 어틀리를 대타로 내보내 류현진의 후반기 첫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 어틀리가 중견수 뜬공을 물러난 뒤 1번 크리스 테일러가 중견수 앞 안타로 푸이그까지 홈인, 다저스는 3-2로 역전하며 류현진에게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6회 다저스의 구원 투수 그랜트 데이턴이 로사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동점이 되는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다저스는 3-4로 뒤지던 8회 말 테일러와 터너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벨린저의 시즌 28호 홈런이었다.
이어 다저스는 9회 초 마무리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시즌 25세이브째를 챙겼다.
6-4로 승리한 다저스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69승31패를 기록, 여전히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달렸고,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11.5게임으로 더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