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에게 협박, 상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여자친구 A 씨가 자필 편지를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15단독은 지난 20일 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이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무거운 상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피고인은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게 피해자를 협박하기도 했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A 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오늘(26일) A 씨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1심의 판결을 받고 너무나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쓴다. 가해자는 한 사람의 몸과 마음, 인생을 망가뜨렸고 저는 아직도 2차 피해를 계속 입고 있는데 형이 고작 집행유예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사건 당시 가해자는 흉기를 들고 있었다. 언제든지 그 칼은 저를 향해 올 수 있던 상황이고 저는 살려달라고 울며 소리 질렀다. 계속 맞으면서 '아, 내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언의 사과문에는 팬들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으며 폭행을 당한 저에 대한 미안함이나 반성의 기미라곤 없었다"며 "평생 지워지지 않은 상처도 생겼고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정신적인 괴로움이 너무 커 매일 지옥 속에 숨어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건 재판 직후 전 여자친구 A 씨 측 법률대리인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통해 "우리는 더 강한 판결이 나왔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항소할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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