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자초했고, 이는 연예계 활동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듯하다.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올린 사진 한 장이 세간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구하라는 26일 새벽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요거 신맛 난다. 맛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속 한 여성은 종이에 말린 담배 형상을 손바닥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빛의 속도로 삭제됐다. 그러나 116만 8279명의 팔로워(26일 정오 기준)를 보유한 구하라의 SNS 파급력은 대단했다. 일부 팔로워들은 이를 캡처해 온라인상에 공유했고, 결국 논란으로 번졌다. 특히나 담배가 혹시 마약류는 아닌지 의혹으로 번졌다.

급기야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면서 더 이상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구하라는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롤링 타바코입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던 겁니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 더위 조심하세요'라고 말했다. 다소 뜬금없는 해명이었지만 어떻게든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습임에는 틀림없었다. 

당사자가 롤링 타바코라고 밝힌 만큼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없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이 불이 번지듯 빠른 속도로 확산된 건 구하라가 의심할 만한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인 것에는 부인할 여지가 없다.

최근 연예계는 각종 마약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빅뱅 탑, 10cm 출신 윤철종 등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래서 대중은 요즘 연예계 논란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흡연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 구하라의 실수가 큰 논란으로 번진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진 한 장 때문에 치르지 않아도 될 곤욕을 겪고 있는 구하라는 과거에도 설리, 가인 등과 함께 SNS 때문에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경험이 있다. SNS를 통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구하라에게 이번 논란은 연예계 활동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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