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30대 男 체포
범행 동기 횡설수설
안희정(사진)충남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미국의 한 정보기관에 안 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혐의(형법상 협박죄)로 A(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2일 CIA 홈페이지에 접속해 '2003∼2004년 사이 ○○대학에서 발생한 일의 복수로 안희정 충청도지사(충남도지사의 오기)를 살해하고 싶다(I want to kill the governor of chungchung, An Hui-chong, in revenge for 2003-2004 at ○○University)'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CIA는 한국 경찰에 이러한 내용의 이메일이 접수된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A씨가 CIA에 남긴 이메일과 IP주소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경북 영주시 한 주택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상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같아 미국 정보기관에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며 "하지만 살해하겠다는 글을 쓴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직인 A씨는 영문 이메일 작성은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