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9)와 김세영(24)이 LPGA 투어 스코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박인비와 김세영은 27일 스코틀랜드 노스에이셔주 던도널스 링크스(파72)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스테이시 루이스 등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에 나선 케리 웹(호주)에는 4타 뒤져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강풍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긴 기다림 끝에 14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 이글 기회를 맞았다. 이글엔 실패했지만 버디를 낚은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기분좋게 첫 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티샷을 몇 개 놓쳤지만 큰 실수 없이 플레이가 잘 됐다. 두 번째 샷이 많이 온그린 됐고 그린 주변 플레이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16번 홀까지 이글 1개, 버디 3개로 순항하던 김세영은 이후 보기 2개를 범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은 전반 9번 홀(파4)에서 약 7피트짜리 버디를 포함, 7, 8, 9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파5)에선 두 번만에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잡았지만 이후 16,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김세영은 "링크스 골프장은 우리가 보통 플레이하던 곳과 완전이 다른 코스다. 그런 가운데 좋은 스코어를 내 기쁘다"고 만족해했다.
만 42세의 백전노장 웹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만 39세의 크리스티 커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웹과 1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베테랑들이 노련미를 선보였다.
펑샨샨(중국)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함께 2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과 2위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은 1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유소연은 "퍼팅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인경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5개 범해 3오버파 75타, 공동 68위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