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유사성분 함유 의혹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유사한 성분이 함유됐다는 논란에 휘말린 말레이시아산 믹스 커피가 미국 시장에서 전량 리콜됐다. 미국 수입업체인 베스트허브스 LLC는 시중에 유통되는 '코피 잔탄 트라디시오날 뉴허브 커피'(사진)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조사 결과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유사한 구조를 지닌 화학물질인 '데스메틸 카보데나필'이 검출된 때문이다. 

 FDA는 이 물질이 혈압을 위험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문제를 안고 있거나 심장 질환으로 니트로글리세린 제제 등을 섭취하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커피는 정력제로 쓰이는 동남아 자생식물 통캇 알리(Tongkat Ali)가 함유돼 있다고 선전해 왔다. 통캇 알리는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을 초래할 우려 때문에 한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 원료로 승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