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미주본부 조직문화 혁신 실험적 제도 파격 도입…본국 기업 미주 계열사로는 처음

[이슈진단]
 
창의휴가·출퇴근 시간 자유 선택·격주 금요 휴무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가족돌봄/자원봉사 휴가도
직원 피트니스 등록 보조금…직급 호칭 대신 '님'

휴식과 노동생산성이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미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먼나라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한 기업이 창의휴가와 유연근무제, 격주금요휴무제 등 실험적인 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CJ 미주지역본부.

CJ 미주지역본부는 최근 인사조직문화 제도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최근 한국 CJ 본사에서 다양한 인사조직문화 제도들을 도입한 가운데 해외 계열사인 미주 지역에서도 미국에 맞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여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과 업무 만족을 높이고 더욱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창의휴가제다. 근속 연수 5년마다 2주간의 재충전과 자기개발을 위한 휴가다. 여기에 자신의 연차를 사용하면 한달 이상을 재충전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유급 1~2주), 해외 출장시 현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추가활동 시간을 부여하는 'Global Insight Program' 등이다. 복장 규정도 한국 본사처럼 재킷과 함께 청바지나, 티셔츠, 스니커즈 등의 착용을 허용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반영했다.

미국에 맞게 수정한 제도들도 있다. 가족돌봄/자원봉사 휴가제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 뿐 아니라  직계가족을 돌봐야 하거나 자원봉사활동 등에 참여할 때 기존 휴가제도 외에 추가로 쉴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해 피트니스클럽에 등록할 경우 월 50달러를 보조한다. 

미국에만 적용되는 제도로 8일간 하루 9시간 근무하면 격주 금요일을 쉬는 '압축 근무제'(Compressed Work Week)가 있다. CJ 미주지역본부에서 시험적 운영을 한 후 향후 미주 내 타 계열사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CJ 미주지역본부 노승민 인사팀장은 한국 CJ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님'호칭 사용 등 기업문화혁신을 선도적으로 해왔다"며 "이번 제도 도입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임직원들의 성장과 업무만족을 높이고, 우수 인재 영입해 조직 성과 창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