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감찰담당관실 신설…내년부터 부조리 등 감찰

 한국 외교부가 재외공관장과 직원의 비리와 성비위·회계비리 등을 감찰할 목적으로 내년 1월부터 감사관실 산하 감찰담당관실을 신설한다. 최근 칠레 주재 외교관 성추행과 에티오피아 대사 성폭행 사건 등 재외공관 근무자들의 성비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사전 예방차원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감찰담당관 신설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끝나 국회에서 예산안만 통과되면 12월에 직제를 변경해 내년 1월 바로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기존에 감사담당관실에서 모든 역할을 다했는데 앞으로 신설될 감찰담당관실에서 공관장과 공관직원의 성 비위나 회계비리 등의 첩보를 수집하고 재외공관에서 문제가 생기면 감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는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에 한번 정도 진행돼 각종 부조리나 비리 예방차원의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