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호텔 부착 안내문 문구 논란…이스라엘 정부 공식 항의


 유대인 투숙객은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샤워 먼저 하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사진)을 내걸었던 스위스 호텔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공식 항의까지 받았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동부 아로사 지역의 한 아파트식 호텔은 한 투숙객이 호텔에 있던 이런 내용이 적인 안내판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뒤 반유대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호텔은 "유대인 고객, 남녀 어린이 모두 수영 전에는 꼭 샤워를 먼저 해달라. 규정을 어기면 당신 때문에 수영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안내문을 수영장 밖에 내걸었다.

 부엌에는 "유대인 투숙객들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 사이에만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계속 방해받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적힌 문구가 걸려 있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사진이 퍼지고 급기야 이스라엘 언론에까지 소개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최악의, 가장 추악한 반유대주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주스위스 이스라엘 대사는 호텔 측에 항의하고 안내문을 뗐다고 본국에 보고했지만 스위스 정부에도 유감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의 매니저는 자신은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면서 단어 선택에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