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한인 불체자 엄마, 일단 강제추방 면해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간절히 기도한 것이 하늘을 움직인 걸까.

 추방 위기에 몰렸던 두 아이의 엄마인 한인 새라 정 쿠빌씨<사진·본보 8월9일자 보도>가 일단 강제 추방을 면하게 됐다. 

 필라델피아 이민법원이 쿠빌씨가 제출한 강제 추방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법원 결정은 쿠빌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을 벗어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쿠빌씨의 법정 대리인인 황성 변호사는 14일 "필라델피아 이민법원이 쿠빌씨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다"며 "쿠빌씨의 이민적법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빌씨는 이번달 28일까지 한국행 편도 비행기표 구입 상황을 이민국에 보고해야 하고 다음달 27일까지 미국을 떠나도록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남편과 두 아들을 놓고 한국으로 쫓겨갈 위기에 처했던 쿠빌씨를 위해 그녀가 거주하는 노워크시 성 제롬 교회와 지역 주민들은 지역 정치인들과 이민국에 탄원서를 보내며 쿠빌씨의 추방 철회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