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의 남편 고 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고 씨는 유산 소송과 관련 시비를 벌이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 씨를 살해한 혐의로 조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고 씨의 목을 회칼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 씨가 할아버지 재산과 관련 소송에 대해 도움을 받는 조건으로 많은 금품을 주기로 했으나, 1000만 원만 주자 조 씨가 이야기 중 미리 준비한 칼로 고 씨를 찔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조 씨는 고 씨와 분쟁 중인 다른 가족의 정보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 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고 씨가 갑작스레 사망함에 따라 아내 송선미의 연기 활동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선미는 현재 방영 중인 MBC 일일 드라마 '돌아온 복단지'에서 박서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었다.

이에 '돌아온 복단지' 제작진 측은 "큰 슬픔을 당한 송선미씨에 조의를 표한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제작 일정과 관련해서는 향후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선미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동안 사건 사고 없이 부부 생활을 꾸려왔던 터라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송선미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송선미는 지난 2006년 3세 연상의 미술감독 출신 고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첫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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