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주자들, 뜨거운 호남구애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20일 당권 주자들은 당의 최대 기반인 호남을 향해 열렬한 구애의 몸짓을 보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4명은 이날 광주MBC가 주최한 TV토론회에 출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등 호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했다.

 안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되돌리는 것이 제 가장 큰 과제다. 다시 사랑받지 못하면 국민의당도 정치인 안철수도 없다"며 "광주·전남의 지지가 너무나 소중하고 한없이 절실하다. 꾸짖어주고 다시 일으켜 세워달라"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패배와 조작, 불통의 당대표로는 당을 또 한번 죽일 뿐이다. 호남의 아들 천정배가 호남을 들러리 세우는 일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어중간한 회색야당에서 선명한 녹색, 선명한 개혁야당으로 탈바꿈해 당과 호남의 자존심을 살려내겠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제가 호남의 딸이 되겠다. 호남 정신을 기반으로 전국정당화해 곳곳에 국민의당 깃발을 꽂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