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 美 스타트업 임상실험 논란
 
 10대 청소년 혈액 추출, 60대 노인들에게 주입
 한차례 혈장 1.5리터 8천불 불구 희망자 쇄도

 미국의 한 바이오 스타트업체가 60대 노인들에게 10대 청소년의 피를 수혈하는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타트업체 '암브로시아'(Ambrosia)는 60대 중반 노인들에게 10대 청소년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 1.5리터를 주입하는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혈장을 한 차례 주입 받는데 드는 비용이 8000달러에 달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노인은 1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암브로시아를 창업한 의사 제시 카르마진은 "(젊은 피 수혈은) 성형수술과 비슷하다. 외모 뿐만 아니라 당뇨, 심장 기능 등을 개선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한 차례 주입했을 뿐인데, 벌써 환자들의 안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젊은 피 수혈이 영생을 가져다 주지는 않지만, 근접하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암브로시아의 임상실험은 플라시보 그룹(대조군)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실험 참여자에게 금전적 대가를 지불받았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2014년 한 연구진은 늙은 쥐가 젊은 쥐의 혈장을 주입받은 후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됐다는 결과는 내놓은 적 있다. 그러나 당시 연구진은 "젊은 피 수혈이 건강에 이롭다는 임상적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또다른 연구진은 "'젊은 피 수혈이 노화를 막는다'는 주장은 증명되지 않았다. 암브로시아의 실험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임상적 증거를 내놓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