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환경보호국 "살충제, 태아 악영향 임산부 최대한 피해야"

딸기·시금치·복숭아·사과 등 잔류 살충제 가장 많이 검출

  '살충제 계란 논란'에 한국의 식약처가 문제가 된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미미해 임신부가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표해 또다른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정부기관에서는 미량이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살충제는 태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줘 임산부는 최대한 피해야한다고 권고됐다.

 또 문제가 된 계란 속 살충제 성분은 일반적으로 농산물에서도 검출되는데, 미국의 환경단체가 발표한 살충제 성분이 많은 농산물은 딸기, 시금치, 승도복숭아, 사과, 복숭아 등의 순이어서 이들 농산물의 구매와 섭취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환경연구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이 최근 발표한 '2017 농산물 살충제 가이드'에 따르면 딸기·시금치·승도복숭아(천도복숭아)·사과·복숭아 등의 순으로 가장 많은 살충제가 검출됐다. 일반적인 재배 과정에서 농약이 살포되면서 살충제가 이들 농산물에서 많이 잔류돼 있다는 것이다. 

 반면 옥수수·아보카도·파인애플·양배추·양파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살충제가 적게 나왔다.

 EWG는 "딸기는 검사 샘플의 98%에서 살충제가 나왔고, 특히 시금치의 잔류 살충제 평균은 다른 농산물의 2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미 1만 개가 넘는 '살충제 샘플'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식자재에 대한 '살충제 잔류 데이터베이스'도 갖추고 있는 만큼 신뢰성이 한국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