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등 세계 최고 부자들 잇딴 투자에 '솔깃'

 농장과 도축장 대신 실험실에서 고기를 만들어내는 '대안 고기' 스타트업이 세계에서 손꼽는 부자들과 대형 사료·곡물 회사 카길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주목을 끌고 있다.

 스타트업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창업자, 사료 회사 카길 등으로부터 총 1천700만 달러(약 192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멤피스 미트는 소나 돼지, 닭 등을 도축해 고기를 얻는 전통 방식 대신에 동물의 자기복제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인공 고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2월부터 인조 쇠고기·닭고기·오리고기로 만든 요리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으며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유기농 식품과 지속가능한 축산업,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층 주목받고 있다.

 브랜슨은 "멤피스 미트에 투자하게 돼 흥분된다"며 "한 30년 후면 동물을 죽일 필요도 없을 것이고 깨끗하고 맛은 똑같으면서 건강한 고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인공 고기를 만드는 업체인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에도 투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