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환자 최근 5년새 5배 급증, '온천 감염'루머 확산 곤혹

해외토픽/지금 일본에선

"온천 매춘 성행…의자·수건 통해 전염"
 정부 의료당국 "온천 물로는 안걸린다"


  일본이 최근 5년 새 매독 환자의 수가 5배 이상 넘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온천 감염 우려까지 제기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국립감염증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독 환자는 모두 4518명. 올해는 7월 기준 312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독 환자는 2011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5년 새 5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자 수를 크게 웃돌아 감염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온천에서 매독 감염이 확산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일본 사회를 충격 속에 몰아 넣고 있다. 일본 정부가 매독 발병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이런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온천이 매독 확산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온천을 찾아 온 외국 관광객이 많을 뿐 아니라 불륜이나 매춘이 이뤄지는 장소가 온천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매독 온천'공포가 확산되자 일본 국립의료연구센터 측은 "온천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또 국립의료연구센터 측은 "매독 감염자가 앉은 의자나 수건을 그대로 사용하면 전염될 가능성은 분명 있지만 대부분 그러지 않는다"며 "온천물로 매독에 걸린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