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주를 강타, 최대 도시 휴스턴을 중심으로 폭우가 계속되면서 물난리까지 겹쳐 28일 현재 10명이 사망하고 45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다. 자연재해 앞에서 도시도 인간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물바다가 돼 도시 기능을 상실한 휴스턴. 그 한 가운데 서핑 보드에 모든 것을 맡긴 한 남성과 그가 구출한 이웃집 어린 아이. 그러나 도시를 삼킨 물바다에서 갈데가 없어 보인다. 과연 이들이 향하는 곳은 어딜까.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이 묻는 듯하다. "아저씨, 어디로 가나요?"  <관계기사 2면>  사진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