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니게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투수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등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꾸준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이도류'로 불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발목, 허벅지 부상 때문에 등판을 거의 하지 못했다. 지난 7월 12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29구를 던지며 1.1이닝 2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이후 다시 컨디션을 가다듬은 오타니는 복귀 일정이 잡혔다. 29일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가 오는 30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28일 최종 상태를 점검한 후 (30일 선발 등판을) 확정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등판 가능성이 무척 높다. 컨디션에 큰 이상이 없다면 3~5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8월 타율 0.389, 2홈런, 1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월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타니는 이번 소프트뱅크전에서 투수로도 건강히 복귀를 치른다면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다시 밝아진다. 오타니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등판을 앞두고 벌써부터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겁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30일 삿포로돔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총집결할 예정이다.
또 극비로 일본에 방문한 구단 고위급 간부들도 오타니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라쿠텐 이글스전에도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 8개 구단이 시찰했다. 특히 다저스는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등 구단 고위 간부들이 총 출동했으며 이번에는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이 직접 일본으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