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계 대부’ 조동진의 발인식이 30일 유족과 동료들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30일 오전 5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등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방광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 28일 자택에서 쓰러져 숨을 거뒀다.

3일간 빈소에는 산울림의 김창완, 양희은, 정원영, 김광민, 윤종신, 김현철, 유희열, 조정치 등 많은 뮤지션들이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에 조동희는 30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과 마지막을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님, 김지운 감독님, 부천영화제 등 정말 많은 문화 예술인들과 팬들의 꽃과 마음, 발걸음 속에서 유난히 찡했던 꽃바구니. 님의 노래는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종소리’였습니다-조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고인은 록그룹 쉐그린의 기타리스트로 데뷔,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시작으로 서정성이 짙은 포크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많은 후배가수들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주며 ‘조동진 사단’을 이루며 포크계 대부로 불렸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고, 다음달 16일 콘서트 ‘꿈의 작업 2017’을 앞두고 있었다. 이 공연은 유족의 뜻에 따라 후배 뮤지션들의 헌정·추모 무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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