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강타 휴스턴 수재 한인들 '이중고'삶의 터전 상실


 텍사스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휴스턴 지역 한인 피해자가 늘고 있다. 침수는 물론 재난 상황을 틈타 벌어지는 약탈로 한인들은 이중고에 처했다.

 휴스턴 한인회(회장 김기훈)는 30일 기준으로 최소 300가구, 1000명 이상의 한인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막대한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케이티·메모리얼 등도 침수돼 피해가 컸다. 

 김기훈 회장은 "주 방위군이 투입돼 강제 소개가 이뤄진 지역도 있어 정확한 피해 집계가 어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인들의 피해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침수피해를 당한 한인들은 지역별 임시보호소나 한인회관, 호텔, 교회 등에 거처를 옮겨 복구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최악은 지나갔지만 이젠 대형 저수지의 댐 방류가 침수피해를 키우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구조 작업은 아직 한창이고, 피해 복구 작업은 빨라도 다음 주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약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보석가게, 미용용품 점포 등 신고가 접수된 한인 비즈니스 피해 건수만 5건이나 된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김 회장은 예상했다. 현재 경찰도 현장에서 초과근무를 하고 있지만 수많은 인명구조 작업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치안 공백을 노린 약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불안한 마음에 아얘 가게에서 잠을 자는 업주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휴스턴 당국은 지난 29일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수해민 구호성금 
LA한인회에 답지 

 
한편 LA한인회는 휴스턴 한인 수해자 구호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 30일 현재까지 LA한인회 1000달러, 익명의 60대 할머니 500달러, 세계를향한비전교회 500달러, 미주3.1여성동지회 710달러 등 총 2710달러가 모아졌다.▶문의:(323)732-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