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우 대니얼 대 김 "아시아계 권익 위해 싸울 것"


 백인 배우보다 적은 출연료 문제로 드라마 하차

 임금 차별 문제로 국 CBS 드라마에서 하차해 할리우드의 아시아 배우 차별 논란<본지 8월15일자 보도>을 일으킨 미주 한인 배우 대니얼 대 김(48·사진)이 "한국계 배우의 권익을 위해 게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방송·영상콘텐트 마켓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7'에 참석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배우들에 대한 차별을 막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CBS 인기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의 주연을 맡아온 그는 지난달 또 다른 한인 배우 그레이스 박과 함께 이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다. 동료 백인 배우와 같은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해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하고서다. 당시 사건은 미국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할리우드 내 인종 문제의 뿌리가 깊지만 조금씩 변화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헬보이'에 일본인 역할로 캐스팅된 백인 배우가 자진 하차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백인 배우가 스스로 아시아인 역할에서 하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두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대니얼 대 김은 그간 '로스트' 'ER' '24' 'CSI 과학수사대' 등 다수의 미국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