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때 국정원, 김정은 IQ와 성격 은밀히 탐문 조사 "담배 끊으란 여자친구에 상소리"

[이슈진단]

"제거되지 않으면 핵 도발 멈추지 않을 것"

 북한의 김정은(사진)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핵 실험 등으로 세계의 적이 되고 있는 김정은의 '지능지수는 중상(中上)' 이상 수준이며, 성격은 '거칠고 폭주하는 성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 대상 안보 강연에서 과거 정보 당국이 김정은의 신상을 조사한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남 교수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은이 북한의 '임금'이 될 텐데 어떤 인간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접적으로 IQ 검사를 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 팀은 김정은의 인척이 있는 일본 오사카로, 한 팀은 (김정은이 유학 생활을 한) 스위스 베른으로 파견했다"고 했다. 그는 강연에서 조사한 시점과 정보 당국이 파악한 김정은의 IQ 수치를 밝히진 않았다. 남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김정은이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를 복원하는 간접 방법으로 IQ를 추정했다"며 "결과적으로 '낫 소 배드(not so bad)', 중상 이상으로 나왔다"고 했다.

 남 교수는 또 이날 강연에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은 열 살 이후 3개월 이상 평양에 있지 않았고, 김정철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성호르몬 과다증이 있어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했다. 

 남 교수는 또 "놀랄 만한 사실이 있다"며 김정은이 15살 정도에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평양에 있는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정은이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1살 정도 많은 것 같았다"며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 여자친구가 담배를 좀 끊으라고 했더니 전화로 상소리를 해댔다. 당시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성격이 보통이 아니구나, 굉장히 거친 매너를 갖고 있구나, 앞으로 임금이 되면 굉장히 복잡해지겠다고 예상했다"며 "당시 예상이 맞지 않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핵실험)의 원인 중 절반은 김정은의'폭주(暴走)'스타일에서 비롯됐으며 김정은이 제거되지 않으면 (핵 도발은)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