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개그맨 신종령은 지난 1일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뒤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그런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마포경찰서는 '신종령이 지난 5일 오전 2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40대 시민과 시비가 붙어 뇌출혈로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혀 그를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한 지 4일 만이다. 지난 1일 클럽에서 만취 상태로 주먹을 휘둘러 폭행혐의로 체포됐던 신종령은 "어떤 상황이든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되는 건데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나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대중에 호소했다. 

그가 말했던 '나쁜 사람'의 기준은 뭐였던 걸까. 거듭된 폭행 사건으로 지난 사과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됐다. 여론은 자신의 말에 책임도 못 진다며 냉담한 반응이다. 

신종령 자신이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 더욱 주의해야 했다. 연예인으로서 자기 관리를 못 했다는 지적, 실수는 두 번이 되는 순간 습관이라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졌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던 강정호와 가수 길도 반복된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같은 논란으로 구속 영장까지 신청된 상황에서 신종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신종령 SNS